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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카페 창업 도전기

직장인의 카페 창업 도전기_09_카페인테리어-2

by 난나이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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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바로 집으로 돌아와 본사 인테리어 본부장님과 만나 첫 번째 인테리어 회의를 하였습니다.

인테리어 확정에 따른 대략적인 시공 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고 부분 별 콘셉트를 설정하기 위한 콘셉트 사진도 준비해 주셨어요.

이때까지의 회의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설계된 3D 도면을 보면서 기대감까지 생기며 거의 반 흥분상태였었죠.

 

그럼 먼저 디자인 시안을 공개해보겠습니다. 출력한 디자인을 폰으로 촬영하여 업로드하여 선명하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려요.

1차 시안은 크게 두 가지 콘셉트로 준비해 주셨어요.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동일하게 적용해서 주셨어요.

 

첫 번째 시안입니다.

위에서 바라본 카페 내부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시안입니다.

화이트 타일로 바닥 마감을 하여 화사하고 깔끔한 화이트 톤의 콘셉트입니다.

시안1

측면에서 바라본 같은 콘셉트의 3D 도면인데요. 더 현실감 있게 참고할 수 있었어요.

시안1

두 번째 시안은 헤링본 바닥으로 마감한 콘셉트인데요. 바닥 빼고 위치와 공간 활용 등 '시안 1'과 동일했어요.

보실까요...

시안2

그리고 '시안 1'과 똑같이 측면 입체도를 준비해 주셨어요.

시안2

그리고 마지막으로 밖에서 바라본 카페 내부입니다.

카페 내부 시안

몇 장의 인테리어 도면이 있지만 같은 내용이거나 거의 비슷한 도면이었어요.

 

준비해주신 기간 치고 두 가지 시안만 단출하게 준비해 주셔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인테리어 시안은 그저 시안 일 뿐 별도의 요청 사항과 협의를 거치면서 180도 바뀔 수 있어요. 대신 견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죠.

 

아파트 입주 인테리어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과장되지 않게 적당히 꾸미기로 생각하고 있어서 "견적으로 눈퉁이 맞을 일은 없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문제의 견적을 설명하는 차례가 되었고 본부장님께서 꺼내신 견적을 보고 좌절감에 기분 급다운...

사실.... 1시간 전의 저의 기분은 말 그대로 좌절과 절망이었어요. 골치 아픈 상황에 스스로 바보 같은 판단을 했다고 자책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 포스팅하고 있는 나 자신이 신기할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였어요.

당장 상가 계약을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 무조건 Go! 못 먹어도 Go! 못하면 나가 죽어!라는 마음가짐으로 침착하게 대출 가능 여부를 다시 파악했고.... 나의 첫 카페 창업이 시작도 못하고 실패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며 멘틀을 잡았어요. 

그럼, 문제의 그 견적 내용을 공개해 볼게요.

1차(?)견적

위 견적을 보고 잘못 가져오신 게 아닌지 의심이 되었고요. 포스팅하며 다시 보니 또 심장이 쿵! 쾅! 쿵! 쾅! 요동치네요.

견적의 합계 금액에서 본사 지원의 인테리어 비용 2천 만 원을 제외하면 6천 만 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상황이에요.

심지어 최소 인테리어 비용에 테이블 등의 가구와 냉난방기는 별도라고 합니다.

 

상가의 평수가 워낙 대형 평수다 보니.... 15평 기준으로 잡은 3천만 원의 인테리어 예산은 일찌감치 무너졌고요....

넉넉하게 5천 만 원 정도로 예상했던 나 자신에게 화나고 부끄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분노와 화를 참으며 포스팅 작성하고 있고요.

 

처음부터 욕심이 너무 과했던 저의 바보 같은 판단으로 앞으로 며칠 힘들어질 듯합니다.

그러나 좌절은 하지 않겠습니다. 방법부터 찾아보고 내일을 준비하도록 하렵니다.... 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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