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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카페 창업 도전기/카페 창업 도전기

카페 창업 도전기_14

by 난나이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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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카페를 오픈하고 정확히 3주 하고 3일 차 되는 날이다.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지만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았다. 매출은 다행히 아주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일 평균 30만 원 수준의 매출을 할 뿐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대한민국에서 창업률 가장 높은 업종답게 이 작고 유동인구 거의 없는 동네에도 카페 찾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주변 카페들은 나와는 전혀 다르게 굉장히 여유 있는 모습들이다. 오픈 시간과  클로즈 시간이 이르고 보통 혼자서 운영을 하는 구조이다. 나의 경우 매장 평수가 40평 가까이 되고 베이킹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혼자서는 버거울 수 있다. 다만 평일 오후 2시를 넘어서고 저녁 7시~8시 까지는 혼자 있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줄어든다.)

평일(월요일) 오후 3시 37분의 카페 내부 분위기이다. 조금 전에 홀로 아아를 드시던 손님이 나가시면서 카페는 피아노 소리만 스피커를 타고 나온다. 지난주까지 이렇게 손님 한 분 안 계시는 카페 내부를 보면 불안감에 밥 맛도 사라졌다. 일희일비하는 날이 반복되었고 우울한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다. 조급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지난주에는 대출 (변동) 금리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어디 풀 곳도 없어 끙끙 앓고 있다가 결국 배탈이 났는데... 티 안 내려고 엄청 노력했다. "나는 강하다. 나는 존버에 타고난 사람이다."라고 혼자서 얼마나 많이 얘기했는지 모른다.  

 

지난주까지 힘든 감정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 4주 차의 월요일은 시작이 그나마 좋다. 먼저 꾸준하게 찾아 주시는 손님이 계속 늘고 있고 주변에서 우리 카페를 알아보시고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생각보다 많이 계시다. 1주~2주 차까지의 월요일은 일 매출 20만 원을 넘기지 못하는 날인데 블로그 포스팅 도중 20만 원을 이미 달성하였다. 30만 원 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사가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 같다. 본인 스스로의 자금과 정보력으로 시작하기엔 더욱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이다. 투자를 받은 사람도 힘든 건 마찬가지이고 지원을 받은 사람들도 장사가 안되면 마음이 편할 리 없다. 모든 사람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며 매출을 늘리기 위한 끝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나만 힘든 게 절대 아니다. 생각 잘하고, 건강 잘 챙기고, 이 정도면 성공이다~ 하는 시점까지 파이팅만이 살 길이다. 

 

지난 3주 동안 일기와 같은 블로그도 챙기지 못했다. 그냥 쓰기 싫었고 쓸 기운도 생기지 않았다. 사실 이럴 때 더욱 집중해서 기록해 둬야 하는데.... 바보 같았다. 힘들어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게 아닌데...

 

누구나 다 어렵고 힘들다. 매년 힘들고 항상 그래왔다.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재미있게 즐겨보기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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